중동앓이는 잘못된 이름이다?!!
우리들 중 대부분은 흔히 아시아 남서부와 아프리카 북동부 지역의 총칭하는 말로 중동을 사용할 것이다.
그러나 중동은 유럽중심의 시각에서 정해진 지정학적 개념일 뿐이다. 그 기원은 13세기 지중해 무역을 장악했던 이탈리아 상인들이 지중해 동부를 Levan(해 뜨는 곳)이라고 가리킨 데서 유래했다. 그 후 16, 17세기에 서구 유럽이 발칸반도 이남의 오스만 터키 제국을 동양이라 지칭하였으며, 19세기 페르시아와 인도에 대한 영국과 프랑스 제국주의의 개입이 증대되면서 오스만 터키 지역은 근동이라 불리게 되었다.
‘중동’이라는 용어는 1850년경 영국의 동인도 회사에서 최초로 사용되었고, 미해군 전략가인 알프레드 테이어 마한(Alfred Thayer Mahan)이 이 용어를 사용하면서 널리 퍼지게 되었다. 이 시기는 영국과 러시아 제국이 중앙아시아의 패권을 놓고 경쟁하던 ‘그레이트 게임’(Great Game)으로 불렸던 시기이다. 마한은 이 지역의 전략적인 중요성뿐만 아니라 이 지역의 중심인 페르시아 만의 중요성을 인식했다. 그는 수에즈 운하와 페르시아만 사이에 위치한 지역을 ‘중동’(Middle East)이라고 이름 붙였으며, 이러한 마한의 주장은 영국이 인도를 향한 러시아의 야욕을 저지하고 인도를 통제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1930년대 후반 영국 정부가 중동 사령부를 설립하면서 중동이라는 용어가 공식화되었다. 이후 영국의 중동사령부가 이집트로 이전하면서 이집트도 중동지역에 포함되었다. 1946년 미국 워싱턴에는 중동연구소가 설립되었으며, 미국도 공식적으로 중동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영국은 제2차 세계대전 후 중동이라는 용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한편 유럽중심주의 시각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 지역을 서남아시아로 사용하는 학자도 있다. 중동이라는 용어 속에는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대륙 사이의 중계 역할 개념과 지정학적 중심지 개념 그리고 전략적 요충지 개념이 내포되어 있다. 중동에 속하는 국가는 이집트, 터키, 시리아, 레바논,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요르단,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오만, 예멘, 사이프러스 등이며 더 나아가 아프가니스탄과 리비아가 포함된다. 따라서 중동국가에 대한 명확한 명칭은 아랍세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으며, 정치, 경제적으로 편의상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앞에서 살펴본 대로 이 지역에는 아랍국가와 비아랍국가, 아시아국가와 아프리카국가, 이슬람국가와 비이슬람국가 그리고 유럽국가와 밀접한 배경을 갖는 국가들이 공존하고 있기 때문에 무분별한 용어의 사용은 커다란 분쟁을 불러올 수 도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 짚고 넘어갈 점은 많은 이들이 이슬람교는 아랍인들만 믿는 종교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잘못된 정보는 이슬람의 창시자가 무함마드가 아랍인이라는 데서 비롯된다. 대략 13-16억 이슬람 인구 중 아랍인은 3억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이슬람 세계를 말할 때 무조건 아랍세계와 연관 짓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이슬람 세계는 무슬림이 다수를 차지하는 나라들의 집합체를 의미할 뿐이다.
이제 중동...은 잘못된 표기이니 작별을 고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지만... 서남아시아앓이는 이상하지요.. 어감상으로나 뭐로나... 그냥 중동앓이아리아리동동.......해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