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1번 전쟁, 2번 이슬람, 3번 석유... 이 정도? 좀 더 나아가서.. 아랍왕자???
내가 중동을 전문적으로 취재하는 기자가 되고 싶다고 했을 때 부모님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이 나에게 처음 했던 말이 “거기가 얼마나 위험한데?”였다. 맞는 말이다. 빈번하게 일어나는 테러, 몇 번 있었던 납치 사건, 최근 잇따른 혁명까지 중동이 외국인에게 안전한 지역이 아니라는 것은 사실이다. 이렇게 우리가 알고 있는 중동은 폐쇄되고 억압적인 이미지가 아닐까.
나도 마찬가지였다. 적어도 이 책을 읽기 전 까지는!
이 책의 지은이는 한국외대 중동국제지역대학원 중동아프리카학과 서정민 교수이다. 서정민 교수가 오랜 현지 생활과 특파원 경험을 하면서 중동에서 보고 듣고 느낀 그대로를 담아내 깊이 있는 내용임에도 술술 읽을 수 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여성, 이슬람이라는 6개의 테마를 주제로 각각 10개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아랍 부자에 대한 이야기였다.ㅋㅋㅋ 생각보다 세계 경제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아랍 부자들! 자원이 넘치는, 그야말로 ‘판’이 큰 아랍 경제의 중요성이 앞으로 커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 속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한국 기업들이 새삼 자랑스럽기도 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을 꼽자면 우리가 모르던 중동의 모습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중동 하면 당연히 전쟁, 이슬람을 떠올렸던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다고 할까? 중동 여행 중 알게 된 현지인에게 궁금한 점을 물으며 대화하는 기분이었다. 모든 국가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중동에 사는 우리 또래들도 놀이공원에서 데이트를 즐긴다. 우리 동아리(^^)처럼 활발한 블로그 활동을 통해 자기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도 많다.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중동도 사람 사는 땅이다!”라고 할 수 있겠다. 중동에 대해 처음 알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중동앓이도 꼭 한 번 읽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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