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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은 지금/정세

시리아 화학무기, 시리아 공습 관련 정리 (외신보도를 중심으로)


1.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

2013년 8월 21일, 이집트 군부와 시위대 간 유혈 충돌로 세계의 이목이 이집트에 집중된 틈을 타 시리아 정부군이 민간인 지역에 로켓을 발사, 화학무기(사린가스로 추정)를 살포해 1000여명이 넘는 끔찍한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로이터 기사

http://rt.com/news/syria-chemical-weapons-un-775/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민간인 지역에 화학무기가 떨어져 1300명 가량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인명피해 수치는 기관에 따라 다르지만 심각한 상황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현장 사진이 기사에 포함되어 있으니 이 점 유의하시고 봐주세요.(끔찍합니다...)

 

SNS에 올라온 시리아 현지 상황 동영상을 모아놓음....(역시 심장이 약하신 분들은 보지않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http://thelede.blogs.nytimes.com/2013/08/21/video-and-images-of-victims-of-suspected-syrian-chemical-attack/?ref=middleeast

 


2. 화학무기 주범에 대한 논란

이번 화학무기 공격은 아랍의 봄과 함께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 이래 가장 참혹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동영상과 목격자 증언 등 여러 증거가 인터넷 상에 올라와있지만 정확히 몇 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는지, 그들이 죽은 정확한 사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시리아 정부는 화학무기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며 해명한 반면, 반군 측은 정부군의 소행이라며 강력주장했습니다. 러시아는 이 모든 것을 시리아 정부의 탓으로 돌리기 위한 반군의 소행이라 주장했습니다.

시리아 군대는 국영방송에서 화학무기 사용을 부인했고 반군 측에 호의적인 일종의 프로파간다(filthy media war)라 비난했습니다.

 

뉴욕타임스 기사

http://www.nytimes.com/2013/08/22/world/middleeast/syria.html?pagewanted=all

8월 22일 시리아 정부는 UN조사단이 화학무기 사용 여부를 조사하러 오는 것에 동의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정부 관계자는 너무 늦은 선택이라며, 피해지역의 정황과 여러가지 증거자료를 고려해봤을 때 화학무기공격이 시리아 정부에 의해 행해진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결론내렸습니다. 영국 정부 역시 이번 화학무기 공격의 책임이 시리아 정부에게 있다며, 반군의 음모일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화학무기의 결정적인 증거는 발견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3. 시리아 공습

 

미국을 선두로 영국, 프랑스를 비롯한 국가들에서 화학무기 사용에 대해 응징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공격 준비가 다 됐다고 말했고, 영국은 28일 시리아에 대한 군사제재에 대한 안을 유엔 안보리에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안보리에는 강경하게 시리아 공습을 반대하는 러시아와 중국이 있었고, 표결은 무산되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은 작년 내전이 심화되기 시작할 때부터 시리아는 리비아의 경우와 다르다면서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시리아 군사개입을 반대해왔습니다.

 

BBC 기사

http://www.bbc.co.uk/news/world-us-canada-23845800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입장에 대한 기사입니다.

 

MIRROR(영국) 기사

http://www.mirror.co.uk/news/world-news/syria-cameron-obama-agree-military-2218347

25일자 기사. 데이비드 카메론 영국 총리와 오바마 미 대통령이 시리아 군사개입에 동의했다는 보도.

며칠 내로 구체적인 군사 계획에 대해 의논할 예정이라고 함.(참고: 그런데 29일 영국 의회에서 부결되면서 공습을 안하기로 결정)

 

TIME 기사

http://swampland.time.com/2013/08/26/the-two-big-reasons-obama-might-strike-syria/

오바마가 시리아 공습을 주장하는 이유를 크게 2가지 들고 있습니다. (참고만 하세요)

1. 미국 국가 신뢰도 문제 :  1년 전 오바마는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 움직임에 대해 언급하면서 화학무기 사용 시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꽤 강력하게 경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어긴 시리아가 신기할 따름이라는 입장.

2. 국제사회가 화학무기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

어떤 사람들은 왜 오바마가 화학무기가 미국을 비롯한 몇몇 국가들이 소유한 여느 무기보다 더 위협적이라고 규정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집니다. 이것은 시리아 정부에 의해 사용된 화학무기가 시리아 내부만이 아니라 이스라엘과 서방을 타깃으로 한 테러리즘 단체의 손에 들어갈 위험 때문으로 보입니다.

 


4. 정말 시리아에 군사개입이 이루어질까?

 

미국과 함께 공습을 강력하게 주장해왔던 영국이 결국 군사개입에 손을 떼면서 미국 홀로 공격에 나서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오바마는 군사개입 여부에 의회의 결정을 반영하겠다고 했습니다.

 

공습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정부와 달리 미국 의회는 공습에 회의적입니다.

아마 부결될 듯도 싶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

http://online.wsj.com/article/SB10001424127887323324904579047520324200710.html?KEYWORDS=obama+faces

이들 국회의원들이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이 또 다시 전쟁을 벌여봐야 좋을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미국이 개입해서 상황이 호전되리라는 보장도 전혀 없을뿐더러 미국의 국익에도 별 도움이 안되는 것은 마찬가지고요.

 

미국이 과거 코소보 사태의 선례를 들어 군사개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코소보보다 시리아의 경우 상황이 더욱 심각하고 복잡한 세력이 얽혀있기 때문에 섣불리 공습을 해선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로이터 기사

http://rt.com/news/putin-cameron-syria-attack-020/

메트로(영국) 기사

http://metro.co.uk/2013/08/26/vladimir-putin-tells-david-cameron-and-west-stay-out-of-syria-3938297/

 

러시아의 푸틴 총리도 다시 한번 시리아 공습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화학무기 공격이 시리아 정부의 소행이라는 증거가 없다며 다른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을 피력했습니다.

 

참고로 미국 내에서도 공습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관련 기사 : http://usnews.nbcnews.com/_news/2013/08/31/20265359-protests-against-syria-attack-gather-momentum?lite - 이 기사는 시리아계 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의 시위를 다루고 있습니다. 타임스퀘어에서도 반전시위가 있었다는 기사를 읽었는데 찾을 수가 없네요ㅠㅠ )

 

뉴욕타임즈 기사

http://www.nytimes.com/2013/09/02/world/middleeast/syria.html?src=un&feedurl=http%3A%2F%2Fjson8.nytimes.com%2Fpages%2Fworld%2Fmiddleeast%2Findex.jsonp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시리아 정부가 사린 가스를 사용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오역이나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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